슨딕) 뻘 잡담

썰/未完 2014.07.18 02: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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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슨딕인데도 딕이 자기 무릎 탁탁치면서 여기 좀 앉아보라고 불렀음 좋겠다. 유기농 오가닉 쥬스 마시던 슨이는 순간 미간 퐉 찌푸리고 딕 째려보는데 딕은 그저 부드럽게 미소짓고 있고. 슨이 체면에 딕 무릎에 앉진 않고 성큼성큼 걸어가 몸으로 덮쳐누르면서 딕 눕혀놓고 귀 깨물깨물했으면 좋겠다. 제이슨은 왠지 덩치가 커도 고양이 같은데 딕은 웃고있어도 엄청 강력하고 위험한 맹수 느낌이 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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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이슨이 딕에게 반했는데 죽을 때까지 좋아한다고는 한마디도 못 했으면 좋겠다 아무도 저택에 없던 날 딕이 예전에 쓰던 방에 들어가 가만히 눈 감고 벽에 기대서 남아있는지도 희미한 섬유냄새 맡으며 한동안 가만히 있었으면. 소년의 비밀스런 첫사랑 느낌으로.

 다시 살아났을 땐 라자러스핏 때문에 분노라는 감정이 나머지 감정 다 살라먹고 남은 건 앙금같은 찌꺼기뿐인데 예전에 딕을 좋아했던걸 잊어버렸으면서도, 지금은 좋아한다거나 생각조차 못 하는데도 딕한텐 묘하게 약해져서 어깨 쏠 거 걍 바닥 쏴버리고 그랬으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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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딕이 슨이 침대에서 아침에 부스스 잠옷 바지벗고 바지 입다가 그대로 다시 잠들었음 좋겠다. 양치질에 아침준비까지 다 하고 얘 왜 안 나오나 보려고 침실 들어온 슨이가 딕이 팬티에 허벅지내놓고 무릎까지 청바지 걸친 자세로 엎드려 자는 거 보고 굳었으면.  딕이 심지어 고개는 베개에 처박고 타조처럼 엉덩이는 위로 쑥 내민 자세로 꼴사납게 고롱고롱 코까지 흘려가며 자는데 그 흰 면팬티에 낡아빠진 헐렁한 진 입은 모습에도 꼴려서 아 내 이번생은 망했구나 실감하는 슨이 보고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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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이슨이 겉이야 끄뉵끄뉵한 싸나이지만 나름대로 소녀감성에 꿈도 많았던 남자라 딕한테 코꿰이고나서 사귀는 거 비슷하게 하면서 나름 로망인 무릎베개 해보려고 딕 무릎 베어봤는데 딕 허벅지가 장난 아니게 딴딴하고 높아서 목만 결리고 1분도 안 편했으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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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같이 살 때 슨이가 딕 팬티까지 빨았음 좋겠다. 팬티보고 야한 생각이 들거나 그런 것도 아니고 미간 찌푸리고 신데렐라도 언니속옷은 안 빨았었을 거라고 담배 푹푹 피면서. 근데 니 속옷 니가 빨라 할 수 없는 게 딕은 그냥 물에 슉슉 빨고 끝내는데 제이슨은 무조건 속옷은 삶아야지;;; 어떻게 그냥 입을 수 있냐는 야마토나데시코급 현모양처감이기 때문에 그냥 자기가 다 빨았으면. 딕은 양말 뒤집어서 아무데나 팽개쳐놓을 것 같다. 양말 구겨진 거, 넥타이 팽개친 거 구석에서 굴러나오고. 평소에도 잔소리 좀 하긴 했는데 혼자살던 버릇이 있어 그게 안 고쳐져서 슨이도 걍 반은 참고 살았는데 어느 날 헬멧 안에서 딕이 신던 양말 튀어나와서 레알 빡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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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슨딕으로 제이슨이랑 딕이랑 사귀는데 갑자기 빌런빔 맞는 바람에 딕 혼자 어린애가 되는 거 보고싶다. 

 제이슨이 밖에 나갔다가 집에 들어왔는데 침대 이불이 불룩함. 아 디키버드 먼저 쳐자고있구만 싶어서 피묻은 옷 벗고 샤워도 하고 양치까지 끝낸 다음에 티셔츠랑 팬츠만 입고 불끄고 침대로 들어가서 이미 자고있는 딕 발로 데굴 굴려서 자리 확보하고 눕는데 따뜻한 체온이 옆구리에 데굴 굴러왔으면. 픽 웃고 눈 감는데 뭔가 향긋하고 갓 구운 빵같은 딕 냄새는 맞는데 묘하게 설익은 때니까. 막 로빈 시작한 열 살 모습. 빌런빔 효과가 천천히 진행된 거라 딕은 자기한테 무슨 일이 일어나고있는지도 모르고 태평하게 잠든 거면 좋겠다. 소년 딕이 새근새근 잠자고있는 모습에 제이슨은 잠시 굳었다가 인상 썼다가 후 하고 결국 딕이 잠 깨서 눈도 못 뜨고 찌푸리며 몸 일으키겠지.

 왜... 왜?

 딕이 제이슨 올려보며 졸음 가득한 목소리로 짜증스레 묻는데 왠지 본인 목소리가 어색하다? 시선도 더 낮아진 것 같기도 하고. 딕이 의아해하며 자기 손 내려보는데 손바닥이 고사리손. 허벅지가 가늘어. 멍하게 슨이 올려보자 슨이도 미간에 주름 그리고 자기 보고있음. 

 나...?

 슨이가 고개를 끄덕였을 때 딕은 벌떡 일어나 거울앞에 섰음. 제이슨은 이미 총 내려놓고 딕이 당황해서 거울보고 자기 모습 확인하며 얼굴 더듬거리는 꼴 보고있음. 아 역시 몰랐구만. 슨이가 혀를 참. 암튼 길어지니 대충 스킵하면 딕이 빌런빔 효과가 삼일 지속된다는 걸 알고나선 태평해짐. 그리고 심지어 제이슨을 유혹하기 시작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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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양수인딕이 슨이 앉혀놓고 소꿉놀이를 하면서 방긋방긋 웃으며 장난감으로 식사도 내오고 포크도 놔주고 슨이 목에 목받침도 둘러주는데 회사갔다 들어오던 데미안이 성큼성큼 들어가다 그거 보고 딕 앞에 가서 나름 놀아준답시고 나는 스테이크, 하고 주문했는데 양수인딕이 슨이 앉혀놓고 소꿉놀이를 하면서 방긋방긋 웃으며 장난감으로 식사도 내오고 포크도 놔주고 슨이 목에 목받침도 둘러주는데 회사갔다 들어오던 데미안이 성큼성큼 들어가다 그거 보고 딕 앞에 가서 나름 놀아준답시고 나는 스테이크 하고 주문했는데 애들 놀이세트엔 피망, 당근, 양파, 햄버거 이런 모형 장난감밖에 없어서 딕이 허둥지둥 찾다가 사색이 된 얼굴로 파들파들 떨면서 데미안 앞의 모형접시에 뒹굴 누웠으면 좋겠다. 데미안도 제이슨도 할말을 잃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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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캬라멜 시럽 세 번 넣은 프라푸치노 먹는 제이슨이랑 샷 추가한 아메리카노 마시는 딕이 데이트하는 거 보고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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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이슨이 역시 난 너 뿐인가봐 다 필요없어 하고 울면서 브루스한테 상처받고 술 거나하게 취해서 한밤중에 집에 찾아오는 딕 술버릇  때문에 집이 층간소음에 부실공사에 짜증나는데도 이사 못 갔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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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이슨이 딕을 좋아하는 건 상상이 가는데 딕이 제이슨을 떠올리며 그리워하는 건 잘 안 생각나서 너무 슬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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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연화 로키도티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