딕이 로빈하다가 어느날 브루스에게 자기 그만둔다고 이야기하고 히어로활동 접었으면 좋겠다. 그냥 이런 생활에 지쳤다면서. 브루스는 크게 분노하고 실망해서 더는 딕 보고싶지 않아하고 나갈 필욘 없지만 딕은 간단히 가방만 꾸려 저택을 떠나고 브루스도 안잡음. 


그렇게 일년 후 브루스는 제이슨 로빈을 받아들이고 딕에 대해선 알아보려 하지도 않고 아예 연락 끊었음. 분노와 배신감이 시간이 지나도 안사라짐. 제이슨은 조커에게 죽지 않았고 틴타활동을 하며 레드후드로 독립.

이후 팀이 들어오고 로빈이 됨. 브루스는 딕에 대해선 아무하고도 얘기안함. 슈퍼맨이 딕에 대해 물어봐도 묵살함.


그러던 어느날 알프레드가 조심스럽게 리차드 도련님을 이만 용서하셨음 좋겠다고 이야기함. 처음엔 저항감 들었지만 미움만큼 그립기도 해서 못 이긴 척 알프레드가 알려주는 곳으로 감. 거기에 훌쩍 컸지만 여전히 잘생겼고 보기 좋은 딕이 있었으면.


(생략)


암튼 딕이 조니뎁처럼 서서히 시력 떨어지기 시작하는데 그거 감추려고 떠나는 내용이었지만 금방 접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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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저딕) 뻘 잡담

2013.12.02 15: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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숲딕) 뻘 잡담

썰/未完 2013.12.02 15:32

 

*

브루스가 저스티스 리그 일로 숲스 찾으러 고독의 요새 갔는데 숲스 방 안쪽에서 숲스가 히트비전으로 조각한 롭딕 다이아몬드 조각상이 있어서 할 말 잃었으면 좋겠다.

이걸 발견하는 게 로빈이어도 좋겠다. 빅블루의 푸른수염화. 지금까지 숲스를 그저 동경하던 딕은 아무리 봐도 자신을 성적 대상화한 느낌이 묻어나는 조각상이 방안 가득 온갖 모습으로 있으니까 압도되어 뒷걸음치는데 뒤에 툭 부딪치는 딱딱한 가슴팍.

"딕 여기까진 무슨 일이니."

슈퍼맨이 부드럽게 미소짓는데 왠지 딕은 숲스가 전처럼 안보이고 애써 태연한 척 인사하는데 그런 게 통할 대상이 아니고.


숲스는 다이아몬드 팡팡 만들 수 있으니까 본격재능낭비


브루스가 도와줘도 좋겠다. 브루스나 숲스나 장잉정신이 있어서 좀 많이 열심히 하실듯/ 둘이 힘 합쳐서 협업으로 다시.



*

로빈이 와치타워 알짱대다가 슈퍼맨이랑 리그에 원한품은 다크사이드한테 잡혀가서 카라 때처럼 입으나마나한 은근히 외설적인 취향의 옷입은 채 봉사하다가 숲스한테 구출당했음 좋겠다. 근데 여전히 세뇌상태고. 세뇌 상태에서 다크사이드를 날려버린 숲스를 새 주인이라 인지하고 숲스한테 안기려 들어도 좋겠다. 숲스 앞에 무릎 꿇고 정성껏 봉사하려는 친구네 사이드킥 소년 모습에 숲스 당황하고 배트맨이 아포칼립스 도착해서 그거 보고 할 말 잃고 일단 애 기절시킴



*

사춘기 때 딕이 이상하게 엇나가서 존잘성애 심해지는 바람에 슈퍼맨 안아줘요 마이보디이즈레디! 자세로 클락 야근하는데 숨어들어갔음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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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연화 로키도티르


*

동인말고 오피셜에서 만약 한명만 게이고 상대를 좋아했을 때,

브루스가 나윙보고 좋아한다고 하면 딕은 '헐??? 브루스 언제부터 절... 아 그때부턴가...아님 저땐가(왠지짚이는때가많음)' 하다가 브루스가 일단 키스하면 안돼요돼요돼요 될 것 같은데


나윙이 헤테로인 브루스 혼자 좋아하면 절대 이야기도 못하고 혼자 속만 끙끙 썩이고 굳이 빌런빔 맞아 솔직해져 자백해도 브루스가 안 받아줄 것 같다. 마음은 고맙지만(예의상 하는말) 무리다.. 하고.




*

로빈이 화장실가고 밥 먹는 것조차 다 뱃한테 허락받았음 좋겠다



 

*2013년 3월 19일


애니에서 원숭이를 무서워한다는 성기씨

브루스 영혼이 여자빌런 몸으로 들어갔는데, 브루스가 자기 브루스 맞다고 설득하면서 딕이 "당신이 진짜 브루스면 브루스만 아는 정보를 대요." 하고 의심하니까 "파랑 좋아하고 원숭이 무서워하고 불켜고 자고.." 하는 무난한 대답을 하는 건 다 옆에 바바라가 있기 때문일 것이다.

저말을 곧이곧대로 일차해석하면 안된다. 브루스는 탐정이니까.


1. 원숭이 하면 떠오르는 것은 바나나. 브루스의 바나나를 두려워하고 한편으로 좋아한다는 뜻. 그렇기 때문에 일부러 중간에 '잘 때' 키워드를 넣어 이 암호를 푸는 힌트를 딕에게만 설명한 것이고 

2. 입고 다니는 옷만 봐도 아 죠새끼 파랑이 좋아서 파란 코스튬을 입고 다닐 거란 추측이 가능한 시점에 굳이 파랑을 좋아한다 말한 것을 해석하자면. 슈퍼맨의 또다른 별명이 빅블루라는 것에서 추정해볼 때 니가 숲스랑 불미스러운 관계를 벌인 것을 안단 뜻. 

3. 그리고 불을 켜고 잔다는 말은 다른 두가지의 분위기대로 해석할 때 넌 그거 할 때 불 켜고 다 보면서 하는걸 좋아하지 않냐는 성생활 취향에 대한 이야기인 것으로 보임.


네, 확대해석 좋아해요. 브루딕브루딕



 

*

나이트윙 미등 켜고 잔다는게 왜 이렇게 짠하고 맘에 걸리지.




*

롭딕이 매일 일기장 쓰면 알피는 안볼 것 같은데 브루스는 이미 다 보고있을 것 같아.

아이의 심리변화나 그런거 미리 파악한다는 적절한 이유까지 곁들여서 애 자는데 이마에 키스해주면서 미등 켜고 바로 읽음. 만약 일기에 숲스 내용만 잔뜩일 때는 미묘하게 다음날 패트롤 반응이 더 엄격해지지만 평소에도 딱딱해서 별 차이는 없음




*

<<항문털 하니 게이작가 작품도 포함되었던 성인용 BL만화 앤솔로지 <근육남> 독자투고란 중에 자신은 항문털이 없는 축복받은 여성독자가 만화의 항문털 묘사에 처음 그 존재를 알고 자는 남편의 팬티를 벗겨 확인후 그 수북함에 경악했다는 편지가 기억나는..>> @sibauchi


이런 기사를 보고 스테파니가 경악하며 딕을 딱 돌아보는데 브루스가 딕은 없었다고 단언해주면 좋겠다.



*

빌런빔짱짱맨~ 그런 의미에서 틴타이어원 로빈을 인질로 잡은 빌런이 로빈 몸을 임신 가능하게 개조해버렸음 좋겠다. ㅅㄹ도 해라. 대자연의 분노를 느껴봐라. 아파봐라 딕!! 

얼얼하고 지끈거리는 고통이 너무 생경해서 회사나가는 브루스 소매잡고 울었음 좋겠다. 원래는 남자애라 안울지만 원래 대자연 기간은 호르몬 때문에^0^ 그런데 브루스는 매정하게 일 때문에 바쁘니 나중에 검사하자며 슝 가버리고. 

솔직히 틴타이어원 롭은 너무 불쌍하게 생겨서 내가 뭔짓을 해도 될 듯한 느낌. 맞고 살던 여자가 재혼했을 때 새남편도 폭력성향 짙을 확률이 높다는 거랑은.. 좀 다른가. 암튼 로빈이 혼자 끙끙대고 있는데 알피가 핫팩 갖다 줬으면.

 

 

*

아침에 일어나서 딕이 브루스 이마에 쪽쪽쪽 해서 깨웠음 좋겠다. 이것이 진정한 버드키스. 아이 특유의 맑은 웃음소리로 까르륵대며 커다란 브루스 품에 계속 안겨있음 좋겠음.



*

로빈 딕이 고열로 열에 들떠서 브루스가 좌약 넣어줬음 좋겠다.



*

주코패밀리랑 브루스랑 사업상 용무로 식사끝내고 대화하고 있는데 갑자기 어른들 식사하는 테이블보 아래서 없는듯이 바닥에 무릎꿇고 앉아있던 딕이 브루스 다리 사이로 얼굴 묻고 봉사해서 브루스가 표정을 굳혔으면 좋겠다.



*

잘나가는 억만장자 코스하느라 호화크루져 같은데 가선 여자들이 접근하고 싶어 멀찍이서 안달하는 가운데 딕이 열심히 몰두해서 비치벤치에 엎드려누운 브루스 등에 오일발라줬으면. 딕 아직이니? 하고 물으면 딕은 워낙 집중하느라 아뇨 짧게 대답하고 브루스 문지르다 손바닥에 닿는 단단한 근육과 잘짜여진 탄력있는 잔근육의 움직임에 딕이 왠지 점점 숨이 가빠지고 볼이 상기됐으면. 그리고 지난밤 자기가 브루스 등에 남긴 희미한 손톱 자국에선 얼굴이 펑 터질듯이 붉어지고. 일련의 변화를 브루스는 알지만 모른 척 해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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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미딕) 뻘 잡담

2013.12.02 14: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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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년 3월 2일에 씀


딕이 여자친구랑 놀이공원 데이트 갔다가 받은 커다란 곰인형 처치곤란이라 마침 데미안이 있길래 데미안 이거 형이 너 주려고 가져온거야~하면서 내밀었는데 미친놈 이게 뭐냐ㅡㅡㅉ 할 줄 알았던 데미안이 군소리 없이 받으면서 은근히 좋아 죽는 게 보고싶다. 왜냐하면 데미안이 지 몸통만한 곰인형을 안고있는 것은 무지하게 귀여울 것이기 때문이다.

데미안이 커다란 곰인형 털 때문에 기관지염 걸려서 콜록거리면서도 마스크 쓰고 곰인형 옆에 세워둬서 좀 미안해진 딕이 담번엔 좋은 걸로 사줘라.

"그레이슨! 이거 봐! 내 곰인형 아우구스투스(이름도 지음)는 무시무시한 이빨을 갖고 있어서 다가오는 모든 적을 순식간에 허리를 반동강 내서 죽여버릴 수 있어!" 하고 애다운 건지 아닌 건지 타이투스랑 셋이서 신나게 놀았으면. 개들도 인형 무는 거 좋아하니까.

팀이 그 모습보고 딕한테 저거 전에 데이트 갔다가 여자도 안 가진다고 해서 들고 온 곰인형 아냐?/ 하고 물어봤는데 데미안이 그거 듣곤 팀한/테 버럭 성내면서 이거 그레이슨이 나 선물로 주문한 건데 중상모략하지 말라며 부럽냐고 바득바득 외쳤으면. 맞지? 맞지? 하는 시선으로 바라보는 막내에 딕은 ^^;;ㅎㅎ...그렇지... 하다가 결국 그날 비싼 수제 테디베어샵 가서 테디베어사며 족보 받아와 슬쩍 데미 곰에 붙여주고. 하지만 사실 데미안은 딕이 어떻게 반응하나 떠본 거였다거나. 곰인형은 곰인형이지 어떻게 구해왔는지가 뭐가 중요함? 하고 이럴땐 묘하게 사나이다운 데미안이 보고싶다. 데미안....... 데미안이 엮이면 뭐든 귀여워짐.


데미안이 딕한테 배신감 느끼는 거 보고싶다. 사소하지만 강하게. 데미안이 먹으려고 남겨둔 케이크 위의 딸기를 느지막히 일어나 부엌으로 들어온 딕이 잠결에 집어먹었다거나. 데미안이 세상에 이런 나쁜 놈이 있나 하는 표정으로 눈 부릅뜨고. 딕이 그제야 식탁에 알피가 씻어둔 딸기 바구니 있잖아;;하고 변명하지만 그거랑 그거는 다르다는 눈빛으로 데미안이 뜨든 바라보는데... 브루스 핏줄이 한번 삐침 엄청 귀찮단걸 오랜 경험으로 아는 딕이 그날 내내 데미안 데리고 시내 구경시켜줬으면. 근데 그래도 안 풀림. 그 후에는 데미안이 케이크 먹을 때마다 딕을 지그시 바라보면서 먹어서 딕이 굳이 '안 뺏어먹어^^;;' 해야 한다거나. 근데 밤에 딕한테 할 말 있어서 딕 방 간 데미안이 딕이 자면서 브루스 이름 부르면서 눈물 뚝 흘리는 거 봤으면. 그 눈빛이 워낙 형형하고 찌를듯해서 옆에서 보는 팀은 쟤가 급기야 배트맨의 자리를 노리고 딕을 독살시키려 하나 싶을 정도. 먹어, 한마디만 하고 포크 내미는데 딕이 웃으면서 받아먹곤 근데 나 사실 딸기 그렇게 좋아하진 않아 한마디라도 했으면. 그래도 데미안은 일단 받아먹었음 됐다 하는 표정으로 돌아서서 운동하러 내려가는 싸나이. 열살짜리 어린애한테 자기 케이크 위의 딸기를 준다는 게 어떤 의미인지 딕은 본인도 어린 시절을 겪은 적 있으면서도 기억못하겠지.




근데 어린 딕이 자기 딸기 줄래도,

딕: 브루스 제 딸기 드실.. 브루스: (무표정으로 초코케익을 맛있게 먹고있음) 딕: ㅎㅎ...아녜요

라거나

딕: 바바라 내 딸기 줄까? 바바라: 내꺼 있으니 너나 많이 먹어라 하는 장면밖에 상상이 안됨




어느 날 바바라가 어떤 갓난애를 데리고 배트케이브에 들어와서 다들 속으로 헐 설마 했는데 그냥 평범하게 빌런빔 맞아 애기된 나이트윙이라서 오히려 다들 덜 놀라고. 쪼끄만 딕이 아장아장 걸으며 배트맨 뒤만 '브루쮸'하며 졸졸 쫓아다님 좋겠다. 팀은 웃다 죽음. 요즘 들어 잘나가는 남자아이는 용팬티 기저귀 쯤은 차줘야지.

하루가 다르게 빨리 커서 이제 세살쯤 된 딕이 배트걸한테 "헤이 뱌바아~ 내 케이쿠 한입 줄까?" 하고 눈웃음치면 배트맨이 질투하면서 배트걸한테 너 왜 집에 안 가냐고 눈치줬으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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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연화 로키도티르

*2013년 3월 2일 씀


그냥 평범하게 고담의 불우한 청소년으로 자라난 학생 딕이 작은 손으로 웨인 회장님한테 꼬물꼬물 편지썼으면 좋겠다. 안녕하세요 미스터 웨인. 저는 아홉살 리처드고요, 원하신다면 저를 딕이라고 부르셔도 돼요. 저희 어머니가 아프시고 어쩌고 장학금 좀 부탁한다고. 딕도 이런거 자존심 상하지만 어머니가 무리하실까봐 용기내어 쓰면 좋겠다. 편지 받아본 브루스가 그거 보고 감동받아서 알아보니 애가 진짜 착실하고 성적도 좋고 공부도 열심히 하고. 그때부터 키다리 아저씨 해줬으면. 브루스는 답장하려다 머쓱해서 결국 몇 번 자기 편지 구겨버리고 영영 답장 못할듯.

밤에 배트맨 하다가 마주치기도 하고. 애가 아르바이트 하느라 집에 늦게 들어가고 있다 배트맨이 악당 해치우는 거 마주쳤으면. 브루스가 딕 직접 만난 건 처음이면 좋겠다. 돈도 회사 비서 통해 연락해서 지원해준 거라. 딕이 겁먹지도 않고 감탄하며 배트맨 올려봤으면.

그리고 삼일 후에 온 편지에는 '아저씨가 믿지 못하실지도 모르지만 저 배트맨을 봤어요! 정말 크고 무시무시하게 강해보였지 뭐예요!' 하면서 소년 특유의 흥분이 담긴 말이. 브루스가 편지 읽다 '내가 그렇게 커보였나?' 중얼거리며 큭큭 웃어서 지나가던 다른 사원은 사장님 애인한테 야한 편지라도 받으셨나 싶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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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연화 로키도티르

*시간과 공간이 교차되며 현대에 사는 데미안이 수백년 전에 성에서 살던 딕의 영혼을 만나는 내용, 딕이 찾던 건 마을 사람들을 해치던 마녀, 마녀는 수백년 동안 살아온 팀 드레이크, 사실 잭 드레이크에겐 자식이 없었음







"이제 곧 할로윈이니까 무서운 이야기라도 해줄까?"

팀이 입을 열었음. 난 그런 거 하나도 안 무서워 드레이크. 데미안은 코웃음치며 새로 엄마가 재혼하며 생긴 형제 팀을 올려봄. 하지만 팀은 언제나처럼 어린 데미안을 무시하며 혼자 이야기를 시작함.

"우리 가족이 사는 이 낡은 호텔은 옛날에 옛날에 성이었어. 진짜 영주님이 사는 그런 고성말야. 영주님은 냉정하고 말수가 적었고 늘 혼자 고독했대. 그리고 그 영주님은 어느날 마녀에게 홀려 악마가 되어버렸다지. 주민들을 죽이고 죽이고 또 죽이고. 그래서 결국 화형을 당했대. 영주가 죽고나서 새로 칠한 회벽을 부숴보니 거기엔 수십명의 썩지 않은 시체가. 오늘처럼 비오는 밤에는 지금도 영주님의 영혼이 돌아다니며 희생자를 찾아 악마의 제물로 바친다지. 너처럼 어린 아이라면 더더욱 좋고."

"흥, 드레이크. 그런 케케묵은 이야기로 나를 두렵게 하려면 큰 착각이야. 좀 더 똑똑해지지 그래?" 

"겁주려고 한 게 아니라 나도 아버지께 어릴 적 들은 얘기야. 벌써 열한시야. 잘 자. 날 드레이크라 부르는 건 관두고. 너도 이제 드레이크니까. 촛불 켜두고 갈까?"

팀이 물어본 말에 데미안은 또 코웃음을 침. 

"됐으니까 어서 나가지 그래?"

귀여움이라곤 눈을 씻고 찾아봐도 찾을 수 없는 데미안의 말에 팀은 어깨를 으쓱임. 

"데미안, 밤엔 돌아다니지 말고 자. 손님이랑 마주칠 수도 있으니까."



구질구질해. 불꺼진 방에서 데미안은 천장을 보며 중얼거림. 짜증스러워 견딜 수 없었음. 소중한 어머니의 재혼도, 어머니의 재혼 상대 잭 드레이크가 운영하는 이 개인 호텔도, 현재 예일대 경영학과를 다니는 그 아들 팀 드레이크의 존재도.

자기자신도.
내가 좀 더 자란 남자였다면 어머니가 재혼할 필요도 없었을 텐데 왜 난 아직 10살밖에 안 돼서. 둘이서도 충분히 행복하게 살 수 있는데.
어린 데미안은 자신의 무력함이 분했음. 빨리 어른이 되고 싶어. 아이는 한 팔로 얼굴을 가리며 눈물을 훔침. 데미안은 한동안 잠을 이루지 못했음.
아직도 이 낯선 방엔 익숙해지지 않았음. 예전엔 고풍스러운 클래식한 게 취향이었지만 이곳이 잭드레이크의 소유라는 것만으로도 데미안은 이 낡은 호텔이 싫었음. 어머니는 지금쯤 그남자와 같은 방에서 주무시겠지.

한동안 잠 못 이루던 데미안은 문득 팀의 당부가 떠오름. 최상층은 오너인 가족들이 사용하지만 그 아래층들은 관광객이나 손님들이 사용하니까 조심하라고. 하지만 그딴 것 알게 뭐람. 데미안은 바람 좀 쐬고 들어오기로 함. 안 그러면 못 잘 것 같아서.

복도는 어둑했지만 팀이 오지랖넓게 두고간 촛불을 들고 걸으니까 걷기 힘들진 않았음. 데미안은 계단을 걸어내려옴. 앞이 깜깜했지만 넘어지지도 않고 천천히. 그러다 발소리를 들었음. 가볍게 사부작대는 작은 발소리. 빠르게 뛰어다니는 소리를. 아무도 없는줄 알았던 복도에서 타인의 소리가 들리니 순간 등골이 섬칫했지만 데미안은 워낙 겁이 없는 아이라 호기심을 느끼고 이리저리 멀어지는 작은 발소리를 쫓아 뛰었음. 어린애 웃음 소리가 들린 것도 같았음.

호텔의 손님들이 깨든 말든 데미안은 뜀. 한참 뛰다가도 데미안은 몇번이고 발소리를 놓침. 하지만 동물같은 민첩함으로 아슬아슬하게 쫓았음.

웃음소리가 가까이에서 들림. 데미안은 약이 올라서 코너를 확 돌며 손을 확 뻗었음. 그리고 거기엔 노랑 망토를 입은 소년이 깜짝 놀란 채 서있었음.

"넌 뭐야?"

데미안이 날카롭게 묻자 노랑 망토에 녹색 아이마스크를 쓴 이상한 무대 공연 의상의 아이가 당황한 얼굴로 손을 확 뻗어 데미안의 입을 틀어막음. 

"쉿, 조용히 해."

데미안은 아이의 손을 떨치려고 했지만 걘 몸은 마른 주제에 힘이 참 셌음.

"조용히 해줄 거지? 난 로빈이야."

아이가 손을 떼며 숨죽여 자신을 소개함. 

"난 데미안."

데미안은 퉁명스레 또래의 소년을 봄. 저런 비리비리한 녀석이 자기보다 힘센 게 자존심 상하지만 호기심이 먼저였음. 

"넌 뭔데 여기서 이러고 있어?"

데미가 물어봄. 

"나는 사실 이곳에 지내는 사람 하나를 조사하러 왔어. 범죄와 연루되었다는 의심이 있거든."

로빈이 심각한 얼굴로 고개를 끄덕이며 말함. 

"네가 뭐길래?"

데미안이 퉁명스레 묻자 로빈의 눈이 커짐. 

"세상에. 넌 어떻게 배트맨과 로빈을 몰라??"

바보를 보는 듯한 시선에 데미안은 순간 자존심이 좀 상했음. 데미안이 고담에 살게된 건 한 달도 안 된 기간인데. 그러고보니 아침 식사 시간에 팀이 그 아버지랑 시사면을 읽으며 배트맨 어쩌구 이야기를 했던 것 같기도. 로빈은 자신이 자경단원임을 말해줌. 

"자경단원? 그런 쓸데없는 걸 왜하는 거야. 바보냐?"

시니컬한 질문에 로빈은 뾰로퉁한 얼굴을 하는 대신 방긋 웃었음. 

"그런 이야기를 들어도 정의를 위해서 싸우기로 나는 맹세했기 때문에 신경쓰지 않아. 그보다 넌 위험하니까 이만 돌아가렴."

배트맨과 자신이 뒤쫓는 살인마는 위험하니까 돌아가라고 로빈이 말하자 데미안은 자존심이 상했음. 

"넌 나랑 또래잖아."

"그야 난 훈련받았지만 넌 안받았으니까."

딕의 말에 데미안은 잠시 입을 다무는가 싶더니 심술궂게 씩 웃음. 

"날 두고 가면 소리질러서 다 깨울 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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